입문자를 위한 분재 철사 감는 법 및 수형 만들기

분재는 ‘작은 자연’을 담는 예술입니다.
그 예술을 완성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철사 감기(Wiring)**입니다.
분재 철사 감기는 단순히 나무를 구부리는 작업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나무의 방향을 유도하고 전체적인 수형(樹形)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어디에 어떻게 감아야 하는지”, “철사 굵기는 어떻게 고르는지” 등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분재 철사 감는 방법과 수형을 만드는 순서, 실수 방지 요령까지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분재 철사 감기, 왜 필요한가요?
- 🌿 자연스러운 곡선 만들기
- 🌳 줄기와 가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
- ☀️ 빛이 고르게 닿도록 가지 위치 조정
- 💨 통풍과 밀도 조절
- 🎨 전체적인 미적 균형과 입체감 형성
철사는 ‘강제’가 아닌 ‘유도’입니다.
나무의 성장을 막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방향을 만들어가는 기술입니다.
Step 1. 어떤 철사를 써야 할까?
분재 철사 감는데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철사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알루미늄 철사 | 부드럽고 조작 쉬움 | 초보자, 잎이 작은 분재 |
| 동철사(구리) | 단단하고 고정력 강함 | 굵은 가지나 줄기용 (경험자용) |
굵기 선택 팁
👉 감으려는 가지의 1/3 정도 굵기가 가장 적당합니다. 너무 얇으면 힘이 약하고, 너무 두꺼우면 나무가 다칠 수 있습니다.
Step 2. 분재에 철사 감기 전 준비
- 나무 상태 확인: 너무 어린 가지나 말라 있는 가지에는 사용 금지
- 도구 준비: 철사, 전지가위, 라디오펜치, 장갑
- 철사 길이 측정: 감으려는 길이보다 약 1.5배 넉넉하게 자르기
- 방향 설정: 미리 어떤 수형을 만들지 대략적인 스케치 or 이미지 참고
TIP: 철사 감기는 봄이나 가을이 적기입니다. 나무가 활발히 성장하면서 방향을 잘 기억합니다.
Step 3. 철사 감는 기본 요령
- 시작 위치는 줄기나 가지의 기부(시작점)에서부터
- 45도 각도를 유지하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감기
- 너무 느슨하지도, 너무 조이지도 않게
- 철사는 꺾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감고, 유도하듯 휘는 것
🔁 한 가지에 하나의 철사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철사 끝이 바깥으로 튀어나오면 다칠 수 있으니 반드시 안쪽으로 눌러 정리해 주세요.
Step 4. 철사 감은 후 수형 만들기
분재에 철사를 다 감았다면, 이제 가지를 서서히 휘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두 손으로 잡고 천천히, 한 번에 너무 많이 휘지 말 것
- 각도 조절은 30도 이내에서 단계적으로
- 기본 수형은 아래 중 택일하여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직간형 | 위로 곧게 자라는 기본형 |
| 사간형 | 줄기를 옆으로 기울여 동적인 느낌 연출 |
| 문인형 | 줄기는 가늘고 선이 살아 있는 스타일 |
| 쌍간형 | 두 개의 줄기를 같은 방향으로 성장시킴 |
처음에는 직간형 → 사간형 순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5. 분재 철사 제거 시기와 주의사항
- 보통 2~3개월 후 가지가 모양을 기억하면 철사를 제거합니다.
- 나무가 철사에 파고들기 시작하기 전에 제거해야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 철사 제거는 감은 방향 반대로 풀지 말고, 철사 가위로 한 마디씩 잘라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 철사를 너무 오래 방치하면 껍질이 파이고 회복이 어렵게 됩니다.
철사 감기에서 자주 하는 실수
| 철사를 너무 세게 감음 | 껍질 손상, 수분 차단 | 약간의 유격이 있는 상태로 감기 |
| 철사 감은 채 여름을 넘김 | 성장 빠르기 → 철사 자국 | 초여름 전 반드시 확인 후 제거 |
| 가지가 마른 상태에서 휘기 | 부러짐 | 물 준 뒤 다음 날 작업하기 |
| 지나치게 복잡한 수형 시도 | 실패 확률 높음 | 직선형부터 연습 시작하기 |
분재에 철사 없이도 수형 만들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초보자에게는 굳이 철사를 감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가지치기와 새순 유도로도 수형 조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철사는 짧은 시간 안에 형태를 만들고 싶은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작품 전시나 미적 완성도를 높이고 싶을 땐 필수 기술입니다.
마무리하며
분재 철사 감기와 수형 만들기는 ‘디자인’과 ‘자연’의 경계에 서 있는 기술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기본 원칙을 지키고 나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수형이 완성됩니다.
처음엔 작고 소심하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나무는 천천히 자라고, 철사는 그 속도를 함께 따라가는 도구일 뿐입니다.